물리적 자동화를 넘어 인지 기능까지 갖춘 스마트 자동화의 사회적 확산 속에서 그것이 노동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었다. 우선 생산 시스템에서 스마트 자동화와 노동의 디지털화가 지닌 의미를 이론적으로 규명하였다. 다음으로 조사 대상으로 공공부문(철도), 제조업(현대자동차), 서비스업(쿠팡)을 선정한 뒤, 이들 산업에서 진행되는 스마트 자동화의 구체적 실태를 도출하고, 그로 인한 노동 과정에서의 변화 양상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노동자 및 노동조합과의 논의 없이 스마트 자동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 방식 역시 기술결정론적이었다. 다만 철도와 현대차에서는 노동조합이 기술결정론적 자동화의 억제 효과를 낳고 있으며, 인력 감축 역시 제한적이었다. 반면 쿠팡은 노동자의 자율성이 극도로 제한된 상태에서 노동 강도를 거의 최대로 높인, '디지털화된 린체제'였다. 결론에서는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디지털 노동권의 확립,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인간 중심적 생산체제 구축 등 민주노총 차원의 대응 방안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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